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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 아들' 죽음의 진실, 친모는 왜?**

이슈-라이터 2025. 9. 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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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 아들, 왜 친모 손에 비극을 맞았나? 숨겨진 진실 추적

지난 9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7세 소년의 안타까운 죽음을 파헤쳤습니다. 겉으로는 모범생이었던 아들이 왜 친모의 손에 끔찍한 폭행을 당해 사망에 이르렀을까요? 단순한 가정폭력 사건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의문점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며,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사건 개요: 멍으로 뒤덮인 17세 소년의 죽음

2025년 1월 4일 새벽,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다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됩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17세 여준이의 참혹한 모습에 경악합니다. 온몸에는 멍이 가득했고, 입술에는 혈흔이 남아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여준이는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부검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전문의들은 "온몸은 검붉게 얼룩이 지고 멍 자국 사이로 맞고 긁힌 상처가 수없이 남아 있었다"라며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단순한 체벌 수준을 넘어선, 여러 개의 도구를 사용한 가혹한 폭행이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범인은 다름 아닌 친모, 안 씨였습니다.

엇갈리는 진술: 모범생 vs 문제아, 진실은 무엇인가?

안 씨는 아들을 때린 사실은 인정했지만, 사망에 이르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증언은 엇갈렸습니다. 앞집에 사는 홍 씨는 여준이가 불량한 학교 생활을 하고 비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여준이의 친구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그를 모범생으로 기억했습니다. "그 나이에 걔만큼 말 잘 듣는 애들도 없을 거 같은데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친구의 증언은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요? 왜 안 씨는 아들을 '문제아'라고 생각했을까요? 이 지점에서 우리는 단순한 사실 관계를 넘어, 안 씨의 심리 상태와 주변 환경에 주목해야 합니다.

숨겨진 공범: 이웃 홍 씨의 존재와 가스라이팅

사건의 실마리는 안 씨와 이웃 홍 씨의 관계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16년 동안 이웃으로 지낸 두 사람은 안 씨의 이혼 후 더욱 가까워졌고, 홍 씨는 안 씨 자녀들의 공부를 봐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홍 씨는 아이들을 체벌로 통제했고, 점점 강압적으로 변해갔습니다. 특히 여준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며 혼을 내고, 안 씨가 아들을 감싸면 안 씨까지 나무랐습니다.

결국 안 씨는 홍 씨와 함께 여준이를 체벌하기 시작했고, 그 강도는 점점 심해져 폭행과 학대로 치달았습니다. 안 씨는 홍 씨에 대해 절대적인 신뢰를 드러내며,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던 홍 씨가 여준의 타고난 본성이 나빠 그걸 눌러주려면 자신이 필요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계를 '지배적인 성격과 의존적인 성격의 치명적인 결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자존감이 낮고 자신감이 결여된 안 씨는 유능하고 자신감이 높은 홍 씨에게 의존하게 되었고, 홍 씨는 안 씨를 조종하며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려 했던 것입니다. 이는 명백한 가스라이팅(Gaslighting)입니다.

※ 가스라이팅 :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하여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판단력을 잃게 만드는 행위

7시간의 잔혹한 학대: 훈육인가, 살인인가?

사망 전날, 안 씨는 근무 시간을 채우지 않고 일찍 퇴근하여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7시간 동안 여준이를 폭행했습니다. 손과 발을 묶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 뒤, 도구를 바꿔가며 셀 수 없을 만큼 매질을 했습니다. 심지어 허벅지에 뜨거운 물을 붓는 등 고문과 같은 학대가 이어졌습니다.

안 씨는 여준이에게 나쁜 모습이 보여 버릇을 고쳐야겠다는 마음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범죄 행위입니다. 훈육이라는 미명 하에 자행된 폭력은 여준이의 육체뿐 아니라 정신까지 파괴했습니다.

사건의 이면: 공동체적 책임과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공동체적 책임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여준이는 2년 전 급성 신부전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의사는 "젊으니까 살아있는 정도"라며 "그것만으로도 사망했다고 봐도 될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안 씨는 당시 심각한 체벌이 있었다고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여준이에 대한 학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여름에도 긴 팔과 긴 바지로 몸을 가린 여준이의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 의아함을 자아냈지만,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진실을 확인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누군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여준이의 상황을 알아챘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전문가들은 "급성 신부전증으로 병원에 갔을 때 피해자는 의료진이, 그리고 사회가 지옥 같은 현실을 알아줄 것을 기대했을 거다. 하지만 그러지 않은 것을 보며 나는 가해자로부터 못 벗어나는구나 숙명이나 현실이구나 생각했을 것이다"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또한, 안 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홍 씨에게 의존하게 된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안 씨는 수입의 대부분을 홍 씨에게 지급했고, 심지어 친정 식구들에게 빌린 돈까지 홍 씨에게 갚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은 안 씨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고, 홍 씨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가해자들의 최후: 법의 심판과 남겨진 과제

현재 안 씨와 홍 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홍 씨에 대해 "공동 정범으로서의 범죄 혐의는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안 씨가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하더라도, 친모로서의 책임은 결코 가볍게 여겨질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사건은 법적인 처벌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남겨진 여준이의 여동생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보호가 필요하며, 우리 사회는 아동 학대 예방을 위한 더욱 강력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청소년 학대의 경우 알려지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여, 청소년들이 모든 폭력에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아동 학대에 대한 인식 개선: 체벌은 결코 훈육의 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아동의 인권을 존중하고, 긍정적인 방법으로 훈육해야 합니다.
  2. 주변의 관심과 신고: 아동 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신고해야 합니다. 익명 신고도 가능하며, 신고자의 신분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3. 가족 기능 강화: 건강한 가족 관계를 유지하고, 어려움을 겪는 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4. 사회적 안전망 구축: 아동 학대 예방 및 피해 아동 보호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해야 합니다.

결론: 침묵하지 않는 사회를 향하여

여준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깊은 슬픔과 함께 무거운 책임을 안겨주었습니다. 더 이상 '나 몰라라' 외면하지 않고, 주변의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작은 관심과 용기가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아동 학대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저는 이 사건을 접하며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방관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조금만 더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여준이와 같은 비극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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